2015년4월2일_목요일_저녁 늦게 고마운 비
어제 읽은 책의 영향으로 완전히 나의 단점이 없어지고 성격이 바뀐 것은 아니나 지난 주 화요일에 내가 화가 난 원인을 알아내는데 성공하고 나의 마음을 다스리는데 도움이 되었다. 아직 자신은 없지만 서둘러 사죄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래서 의복을 갖춰입고 사과를 준비했다.
오늘은 교대역에서 10번스로 환승해서 복지관에서 인사 후 물을 마시고 바로 나와 30분간 산책을 하며 생각을 정리하고 화해 필요한 도움을 청하는 기도를 하였다.
눈물 흘리는 바보 반달곰
2시간 넘게 카페에서 대화를 나누며 ‘있을 때 잘해’와 ‘깨어진 신뢰관계는 회복이 어렵다’가 떠올랐다.
그간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기만 하고 깊은 대화를 하지 못 하여 쌓아두기만 했던 나의 감정과 나쁜기억들을 모두 쏟아내어 나의 잘못과 부족한 점, 오해, 망상, 스트레스상황, 이해관계, 열등감, 콤플렉스, 증상, 나쁜성격(스트레스쌓아두기, 대화부족등등), 상대에 대한 나의 기대치와 서운한 마음 등등과 지난 과거상황들을 거의 모두 말씀드렸다. 너무 어렵고 힘들다. 질문에 멍~한 상태도 되었었다.
거의 1년간 쌓인 스트레스와 감정을 모두 말씀드리니 눈물이 고였다.
긴 시간 동안 진지하게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상처주고 떠나는 선택보다 상처 드린만큼 곁에서 속죄를 하고 책임지고 함께 하는 선택이 옳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나를 버리고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적극적으로 상담에 응해 어려서부터 문제가 되어왔던 대인관계시 신뢰관계를 쉽게 끊고 나를 고립시키고 친구들에게 상처 준 성격의 한 부분을 고쳐나가야 한다.
더 이상 잘 못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
성의 있고 정중한 사죄를 하지 못 하였고 용서를 받지는 못 하였어도 나의 마음과 쌓아두었던 상처들을 모두 쏟아내니 나는 응어리 지고 답답한 마음이 조금 풀렸으나 받아들이는 입장은 혼란스럽겠다. 좀 더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한정되고 한계가 있다. 그래서 간절히 기도한다.